[O2O 릴레이인터뷰] 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가 전하는 '도도포인트'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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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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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승 스포카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3번 KO 당해도 일어날 자신이 있어요.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탄생한 것이 도도포인트입니다."
 
12일 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의 첫 만남은 예사롭지 않았다. 훤칠한 키에 회사 중앙에서도 분주히 일에 몰두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한 눈에 들어왔다.
 
최 대표는 "한 시간 뒤에 팀장들과 회의가 잡혀 정신이 없어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마에 맺힌 송글송글한 땀방울 사이로 스포카의 도도포인트를 소개하는 그의 눈빛에는 젊은 생기가 넘쳤다.
 
스포카는 2011년 5월 오프라인매장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당시 창업 맴버는 최 대표를 비롯해 손성훈 대표, 김재석 최고기술경영자(CTO) 이렇게 세 명의 조합으로 시작됐다.
 
최 대표와 손 대표는 8년지기 친구사이로, 미국 유학생과 교포생이라는 특이한 연결고리로 묶인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 존스홉킨스대학교와 코넬대학원에서 바이오메디컬공학을 전공했으며 교포 출신인 손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08년 국내 영어강사 아르바이트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그 때부터 인연을 쌓아갔다. 최 대표는 "흥미 없는 일에 금방 싫증을 내고, 무엇이든 해보지 않고서는 직성이 안 풀리는 성격이 서로 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 대표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재학 당시 학교 주최의 비즈니스 발명 공모전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졸업 후에는 국내 SK케미칼 R&D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틈틈히 카페 적립카드에 대한 사업 구상을 멈추지 않았다.
 
손 대표 역시 대학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 로켓인터넷 등 비교적 이른 나이에 여러 회사를 거쳐가면서 벤처 세계의 견문을 넓혔다. 창업 DNA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이 힘을 합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최 대표는 "2011년 5월 당시 스포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했고, 같은 해 11월 QR코드 기반의 소셜 쿠폰 적립 앱(스포카)을 내놨다"면서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고, 이듬해 손 대표를 영입하면서 지금의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첫 창업 아이템인 스포카는 고객들이 편하게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한 서비스를 목표로 시작됐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 받은 뒤 매장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새로운 방식이었지만, 냉담한 시장의 반응에 11개월만에 사업을 접게된다.
 
최 대표는 "스포카 사업 실패는 스스로의 자만심을 일깨워준 계기"였다며 "거품을 빼고 본연의 서비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도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도도포인트는 매장 내 계산대 앞에 태블릿PC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되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2~3초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고, 업주는 각종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최 대표는 첫 실패에 대한 교훈을 발판삼아 든든한 우군인 손 대표를 영입, 홍대 인근 카페부터 도도포인트를 알리기 위해 맨발로 뛰었다. 그는 "당시 태블릿PC 한 대당 가격이 30만원 정도여서 매장 점주들과 투자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게 하루의 일과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초반 200곳 매장을 목표로 진행된 도도포인트의 현 제휴매장은 6500개에 달하며, 사용자도 700만명에 육박한다.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도 제휴매장이 205% 늘어났고, 같은기간 사용자수도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최 대표는 "도도포인트 출시 이후 GS홈쇼핑, 포스코, 대성창업투자, SBI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매년 투자를 받아 현재까지 누적된 유치금은 115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설립한 일본 법인을 통해 현재까지 300개 제휴매장과, 25만명의 일본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당분간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활동에 가치를 극대화하는 ‘오프라인퍼스트(offline-first)’ 전략을 중심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 친구톡과 연동을 통한 '도도 매틱' 서비스와 자영업자 교육 프로그램인 '도도 아카데미' 등이 그 일환이다. 
 
최 대표는 "도도포인트의 강점은 팀 자체가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며 "아무리 위기가 닥쳐도 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과 '믿음'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최 대표의 '무한 긍정'이 스포카의 가장 강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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