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성폭행 혐의로 지난 17일 네 번째 피소를 당했다. 문제는 지난 10일 박씨를 처음으로 고소한 여성 외의 다른 여성들은 범행 시점을 6개월~2년 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 이들은 범행을 입증할 물증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범행 수법에 공통점이 발견된다면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박유천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을 다뤘다.
강남경찰서는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방송에 따르면 당초 6명에서 9명으로 인원을 확대했다. 경찰은 오늘(18일) 1차 성폭행 고소건 술자리 동석자를 불러 조사했다. 나머지 고소건 역시 조속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더불어 첫번째 고소인 증거물에서 남성 DNA가 검출됐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이 DNA가 박유천의 것과 일치하는지 대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는 강제성 여부가 관건인만큼, 해당 DNA가 박유천의 것인지는 성폭행의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대 여성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 박유천이 유흥 주점 안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10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4일만인 14일,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16일에는 또 다른 여성 B씨가 2015년 12월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고소했으며 17일에는 두 명의 여성이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편 박유천의 소속사 측은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은퇴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는 20일 고소인들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하고 있어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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