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한인업체 공격…"한인 겨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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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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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베이올루구(區)에서 한인 이모 씨가 운영하는 레코드숍 겸 카페 '벨벳인디그라운드'가 17일 밤(현지시간) 터키인들로 부터 '라마단에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 이날 모임은 팬들이 레코드숍에 모여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새 앨범 '어 문 셰이프트 풀'(A Moon Shaped Pool)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팬들이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있을 때 갑자기 터키 남성 20명 가량이 몽둥이와 병을 들고 행사장에 난입해 팬들을 폭행하고 레코드숍의 기물을 파손했다. 사진은 18일 현장에서 가까운 지한기르 광장에서 터키인 수백 명이 이번 폭력 행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스탄불의 한인 레코드숍을 공격한 터키인 무리 가운데 일부가 이스탄불 경찰에 검거됐다. 연합뉴스는 이스탄불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사건 다음날 공격 가담인 중 3명이 이스탄불 경찰에 검거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스탄불 경찰은 1차 조사를 한 후 일단 이들을 돌려보냈으며, 이날 다시 불러 조사를 한 후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이스탄불 경찰은 이번 공격이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피의자들은 록밴드 음악 모임이 열리는 레코드숍 밖에서 참가자들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록밴드 라디오헤드 팬 모임이 열린 레코드숍은 술을 파는 곳도 아니고, 이날 모임 참가들은 각자 가져온 술을 마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17일밤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베이올루구(區)에 있는 한인 레코드숍 벨벳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라디오헤드 음악 청취 행사에 터키인 약 20명이 들이닥쳐 주인 이모씨와 참가자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 이들은 "라마단에 술을 마시니 부끄럽지도 않으냐"며 소리를 지르고 "가게를 불태우겠다", "산 채로 태워버리겠다"며 위협했다. 다행히 주인 이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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