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사회에서는 기업의 윤리라든지 사회적 책임을 많이 강조하는 데 착한 기업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 공감을 얻어내야 합니다"
'2016 소비자정책포럼'에서 착한 기업과 착한 소비자의 사례에 대해 발표한 서찬주 숙명여대 교수는 단순히 착한 마케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속성이 있어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기업들이 기부도 하고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단순한 마케팅 자체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속적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기업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두 번은 속일 수 있지만 여러 번은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고객 기만행위는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를 망치고 결국 기업의 파산으로 이어진다는 게 마케팅 학자들의 지론이라고 제시했다.
서 교수는 착한 기업의 사례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신발회사 탐스슈즈를 들면서 "탐스슈즈 회사의 경우 처음 보면서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착각할 장도로 쇼크였다"며 "하지만 젊은 CEO가 아르헨티나의 여행을 하면서 신발이 없는 사람을 보고 비즈니스 모델을 착안한 회사다"고 말했다.
그는 착한 마케팅을 무리하게 펼치다가 망한 아이스크림 업체 벤엔제리와 바디샵 등의 사례를 들어 사회적 활동과 기부를 많이 하는 것이 반드시 기업의 성장과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이 착할수록 좋지만 그런 상황에서 경영을 이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지속적이 명분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공감을 얻는다면 오랜 관계를 가져갈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세금을 똑바로 내고 기본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기업이 정말로 깨끗한 기업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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