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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소아암을 앓던 환아에게 새 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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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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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소아암을 앓던 환아에게 새 생명 선물

아주경제 이등원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이문성)이 희귀 소아암으로 고통을 겪던 카자흐스탄 환아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그 주인공은 ‘랑거한스세포 조직구증식증(Langerhans-cell histiocytosis)’이라는 희귀 소아암을 앓던 카자흐스탄 여아 ‘큼밧(3)’이다. 랑거한스세포 조직구증식증은 그 원인을 알 수 없으나 백혈구의 일종인 ‘랑거한스세포’가 급증해 몸에 장기들을 침범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병으로, 특히 유아일수록 더 위험하다.

큼밧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병을 치료할 엄두조차 못 내다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15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받고 완치해 오는 2일 카자흐스탄으로 가족과 함께 귀국한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30일 원내 순의홀에서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잘 견뎌준 큼밧의 퇴원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를 담아 200만원의 장학금과 선물을 전달했다.

큼밧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인연은 특별하다. 지난해 4월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김형철 국제의료협력단장이 협약 의료기관인 알마티시 마시모프 헬스센터에 관계자 면담을 위해 방문했다가 복도에서 큼밧과 그 부모와 마주쳤다.

치료가 시급한 아이의 건강상태와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김형철 국제의료협력단장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큼밧을 책임지고 치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즉시 한국에 있는 소아청소년과 서원석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치료 계획을 세웠고, 다음 날 바로 큼밧과 아버지 카이랏이 긴급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 입국해 치료를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김형철 국제의료협력단장을 만난 지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해외 의료기관의 신속하고 긴밀한 협업 체제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큼밧의 부모는 “그동안 큼밧을 치료해주고 응원해 준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코디네이터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특히 큼밧이 한국에 와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형철 국제의료협력단장님과 마시모프 헬스센터 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현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중증질환의 우수한 치료성과로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찾아와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큼밧 완치 축하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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