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거래대금 11.75%↓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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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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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피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대폭 줄어들며 증권사 수수료 수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79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조4299억원에 비해 무려 11.75% 감소했다. 일 평균 거래량도 40만5060건에서 40만2293건으로 0.68% 소폭 감소했다.

주식 거래량이 줄면서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 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 상반기 거래대금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지만 브로컬리지 수익이 줄어든 것은 수수료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증권사 입장에서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도별이나 월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증권사의 브로컬리지 수입은 전체 수익의 평균 5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적게는 25%정도를 유지하는 곳도 있지만, 주 수입원으로 하는 증권사의 경우 많게는 80%를 차지하기도 한다.

특히 다수의 영업점을 보유하면서 오프라인 수수료 수입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대형 증권사의 경우 거래량 및 거래대금 감소에 타격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월별로 따져보면 평균 거래대금은 1월 4조7644억원을 기록한 후 2월부터 감소세를 보여 3월 4조4173억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4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6월에는 5조1963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대금이란 게 장이 좋으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하락해도 매도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늘어나기도 한다"며 "3월에는 장이 박스권에서 맴돌아 매수하기에도 매도하기에도 애매한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스권을 맴돌던 2014년 상반기 박스권을 유지하던 코스피 거래대금이 일평균 3조7336억원에 불과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오히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하락세를 보이다 급격한 상승세를 띈 6월에는 오히려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달 8일 2027.08을 기록하며 그 달 최고치를 찍은 뒤 브렉시트 투표가 찬성으로 확정된 24일 1925.24로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각국의 대응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1일 다시 1980선 후반대를 회복하는 등 크게 요동쳤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올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은 29.86% 늘어났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2.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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