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미약품이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에 투자하는 '한미벤쳐스'를 설립했다.
4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임성기(76) 회장과 그룹 관계사가 100억원을 출자한 금융투자회사 한미벤쳐스가 지난달 29일 법인설립 등록을 마쳤다.
대표이사는 임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38·사진) 한미IT 대표이사가 맡았다. 임종훈 대표는 1977년생으로 미국 벤틀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미벤쳐스는 초기 단계의 유망 신약 후보물질 발굴하고, 제약·바이오벤처에 전략적 투자를 할 계획이다.
상용화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과 중소기업 투자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담당, 그룹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임종훈 대표는 "신생 제약·바이오벤처 투자와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과 동반성장할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애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직접 투자를 통해 창업투자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지주사가 금융자회사를 소유할 수 없어 출자 방식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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