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선발, 미국에 석패…아시아-퍼시픽 3연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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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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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대학선발 A팀이 3회 연속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A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에서 미국 하와이 퍼시픽 대학에 84-9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강상재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 이종현이 19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미국의 외곽슛을 막지 못했다. 미국은 12개를 쏟아 부으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초대 대회 고려대가 단일팀으로 나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2회 대회에는 대학선발이 나서 2연패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시아 퍼시픽의 ‘한국 우승’ 연속 기록은 이번 대회 처음 출전한 하와이 퍼시픽대에 저지됐다.

한국A는 전반부터 외곽 수비가 무너지며 고전했다. 조나단 잰센에게 3점슛 3개를 얻어맞는 등 3점슈만 7개를 허용했다. 대부분이 오픈 찬스. 미국은 마음 놓고 외곽슛을 던졌고 3점슛 성공률은 47%(7/15개)나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도 매끄럽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18-16으로 앞섰으나 공격 루트가 단조로웠다. 전반에 11점을 올린 센터 이종현의 포스트 업을 제외하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3점슛도 2개에 그쳤다.

특히 주득점원인 최준용이 2쿼터 초반 돌파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최준용은 전반 종료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A는 전반을 49-5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최준용이 코트로 복귀했으나 양상은 비슷했다. 한국A는 3쿼터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3점슛 두 방을 허용해 44-57, 13점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준용과 이종현, 천기범이 자유투를 얻어내 추격에 나선 뒤 천기범과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58-61, 3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3쿼터 종료 직전 미국에 다시 3점슛을 얻어맞아 60-66으로 뒤졌다.

4쿼터 초반 허훈의 중거리슛과 천기범의 3점슛으로 68-71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강상재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유지하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한국A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4-8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최준용에 이어 강상재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80-84로 따라붙었다. 이어 상대 속공 상황에서 최준용의 그림 같은 블록슛이 나왔으나 파울이 불려 자유투를 헌납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A는 경기 막판 강상재의 3점슛으로 추격했으나 결국 미국의 골밑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순위결정전에서는 한국B가 러시아에 67-82로 패해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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