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께 박유천씨 변호인 측이 박씨를 두번째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변호인이 맞고소장을 제출한 직후에 경찰서에 출석해 이날 제출한 무고 혐의 고소장에 대해 3시간 가량 보충 진술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10과 16일, 17일 성폭행 혐의로 4명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당한 박씨는 같은달 20일 첫 고소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경찰에 출석해 약 8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달 2일에는 오후에 출석해 3시간 동안, 3일에는 오전에 나와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는 등 피소 이후 이날까지 총 4차례 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고소 여성들과 성관계가 있었는지, 당시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 성폭행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경찰은 "박씨가 4차례나 피소됐고, 무고·공갈 혐의 고소인이어서 조사해야 할 양이 많다"며 앞으로 최소 1∼2차례 더 불러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씨를 처음 고소한 여성의 사촌오빠로 알려진 '일산식구파' 황모씨도 이날 오후 3시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황씨는 박씨 소속사 측에 고소를 빌미로 5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공갈 혐의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등을 캐고 있다.
경찰은 박씨와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린다면 대질 조사도 계획 중이다. 경우에 따라 거짓말탐지기가 동원될 수도 있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10일과 16일, 17일 유흥주점이나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4차례 고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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