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요동 속 홍콩거래소 상반기 IPO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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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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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40건, 6조3000억원 자금조달...상대적으로 안정 유지

  • 지난해보다는 감소...중국 증시 등 주요 거래소 상당수 IPO 60% 이상 감소

브렉시트 등 각종 변수 속에 홍콩 증권거래소가 올 상반기 세계 1위 IPO 시장의 입지를 유지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경제의 미약한 회복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 등 각종 변수로 글로벌 증시가 거세게 요동쳤지만 홍콩은 올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증권거래소로의 입지를 재차 다졌다.

제일재경일보(第日財經日報)는 세계적인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올 상반기에 홍콩증권거래소가 IPO 건수와 규모에서 세계 1위를 고수했다고 4일 보도했다. 세계 증시의 혼란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홍콩 증시를 선택한 기업은 총 40 곳으로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메인보드 424억 홍콩달러(약 6조3000억원), 홍콩GEM(홍콩판 나스닥)이 11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2~3위는 총 자금조달 규모 316억 홍콩달러와 288억 홍콩달러를 기록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거래소가 차지했다.

홍콩 증시가 IPO 세계 1위의 입지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지난해보다는 크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홍콩 증시 IPO 건수와 자금조달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66%씩 감소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주요 증권거래소 상당수가 최근 시장환경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IPO 자금규모가 60%씩 급감했다. 각종 변수 증가로 투자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돌리는 추세도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중국 증시의 상황도 비슷하다. 올 상반기 중국 A주 IPO 거수는 61건, 거래규모는 288억 위안(약 5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7%, 80%가 감소했다. 이 중 메인보드인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성사된 IPO 건수는 26건, 규모는 134억 위안에 그쳤다. 중국 증시의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증권 당국의 개입과 높아진 시장진입 문턱 등이 감소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황웨이방(黃煒邦) PwC 관계자는 "브렉시트 결정이 세계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고조시켰고 이것이 홍콩 증시로의 상대적인 자금 유입을 촉발했다"면서 "홍콩 IPO 시장은 중국 본토 기업 의존도가 커 글로벌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올 상반기 홍콩 증시 안착을 선택한 기업 상당수는 금융서비스 기업이었고 유통·소매업, 소비품과 서비스업, 공업이 그 뒤를 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올 하반기에도 홍콩 증시에 500억 홍콩 달러 이상의 IPO가 진행되고 IPO 건수도 총 130건으로 늘어 세계 1위 IPO 시장으로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연내 실시를 예고한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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