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확! 바뀌는 인천 대중교통… 더! 빠르고 편한 인천으로 가는 지름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05 09: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달라진 교통환경에 부응한 42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오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인천 시내버스 노선도 대폭적으로 개편돼 이날 함께 시행된다.

인천시민 중 어느 지역의 어떤 사람에겐 30일 아침 갑자기 내 집 앞에 다니던 버스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변경된 노선의 새로운 버스가 다닌다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다니던 길도 아닌데다 조금 도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곳은 지하철로 환승도 해서 가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 버스노선은 왜 개편할 수 밖에 없었나?

지난 1974년 경인전철 개통이후 42년만에 조정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경인전철 중심의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변화된 교통 환경에 맞춰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공항철도 개통,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개통, 수인선 연장 개통, 기존 인천지하철 1호선 운행 및 7월 30일 전격 시행되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과 연계한 복합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지 않고서는 변화된 인천시의 도시환경 및 교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300만 인천시민 모두를 하나로 바라본 총합(總合)으로서 버스노선의 공공성 확보라는 공익적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버스노선체계 개편은 필수적이다.

인천시내 버스노선 대폭개편[1]



또한, 이번 노선 조정은 송도, 청라, 영종 경제자유구역과 검단, 서창, 논현, 한화, 구월 등 택지개발지역 등의 개발에 따른 신구 원도심간 통합대중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신구 원도심 지역주민 모두의 편익을 위한 쌍방향적 윈윈(win-win) 구도의 조정이자 교통취약지역, 학군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아울러, 이번 노선 개편은 2009년 인천시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이래 준공영제 운행대수와 전체 운행횟수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모바일데이터와 교통카드 데이터 등 검증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결과를 반영하고, 개편노선의 적정운행계통(운행간격,운행거리,평균주행속도,운행대수,운행횟수)을 합리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는 버스노선 개편을 위해 지난해 3월 인천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연구용역계획을 수립해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했고, 지난 1월 14일 유정복 시장 주재하에 연구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일련의 심층과정을 거쳐 수립된 당초의 인천시내버스 노선조정(안)은 이후 4차에 걸친 주민설명회(총 13회)를 통해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쳤다.

전체 482건의 주민의견 중 대중교통취약지역인 강화, 영종지역의 노선재배치 건의,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배후물류단지, 북항 배후물류단지 등에 대한 증차 및 신도시개발지구 등에 대한 증차 요구 등 346건(71.8%)의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했으며, 나머지 136건(28.2%)은 대체노선이 있거나 도시철도 2호선 중복구간으로 불가피하게 미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업계 및 시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다.


버스노선 개편은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인천시의 교통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시민의 요구에 부응한 노선 정비를 통해 노선의 합리적 운용 및 시민이용의 편리를 도모하고자 시행하는 것이다.

시행 시기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일인 7월 30일 첫 차부터다.

도시철도가 개통돼 새로운 교통수단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내버스를 감차하지 않고 불합리한 노선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노선개편을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했다. 기존 212개 노선 중 존치되는 노선은 98개, 변경 노선은 87개, 신설 노선은 15개, 폐선노선은 27개 등이다.

이를 통한 노선조정 효과는 「감차가 없는 상태」에서 중복노선과 굴곡도가 개선되고 신도심 노선이 19개 증가함으로써 평균 배차간격은 3분이 단축되고, 노선당 운행대수는 0.7대 증가해 이용자 평균통행시간은 8분이 단축되게 된다. 이번 노선조정은 대중교통 취약지역 및 신규 수요지역의 여건을 반영해 노선을 재배치했다.

아울러, 시민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버스 내․외부에 부착할 번호판 및 버스노선안내도는 7월까지 정비를 완료하고, 7일부터 18일까지 변경노선 사전 모의운행을 실시하며, 정류소 노선안내도도 7월 중에 마무리된다.

10번 노선은 부평구 삼산동에서 인천역을 경유해 남구 수봉각까지 왕복 47.8㎞구간을 180분동안 운행하던 노선이다. 이 노선이 동인천역을 경유함에 따라 굴곡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인천역과 수봉각 구간은 폐지하고, 폐지된 구간은 506번 지선버스로 대체했다.

13-1번 노선은 서구 갈산마을 주변 소규모 공장밀집구간을 1대의 간선형 버스로 운행하던 것을 597번 지선형 버스 2대로 대체 운행해 준공영 시내버스의 운영효율화와 시민편의를 제고했다. 폐선된 13-1번 노선은 13번 노선으로 차량을 추가 배치해 배차시간을 단축시켰다.

인천시의 대표적인 순환노선이었던 6번과 6-1번 노선은 서창지구, 논현한화지구, 송도국제도시를 경유해 원도심지역과 순환하는 노선으로 변경했다. 특히 서창 2지구는 송내역 운행노선을 30번이 경유하도록 해 운행차량대수가 대폭 증가했다.

현재 논현·한화지역과 송도국제도시 간에는 운행 노선버스가 없었으나, 이번 노선개편을 통해 순환51-1번, 순환51-2번, 103-1번, 6번, 6-1번 등 다수의 노선을 경유하도록 해 그동안의 시민불편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또한, 그동안 대중교통 취약지역이던 강화, 영종지역에 각각 8대와 16대의 차량을 재배치해 노선을 신설하고 운행노선의 배차간격을 줄일 수 있었다. 역시 대중교통 고립지역이었던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배후물류단지, 북항 배후물류단지 등에 양질의 버스노선을 신설 운영해 출퇴근버스의 운행서비스를 제고하게 됐다.

이번 노선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변화된 대중교통체계와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버스-철도(지하철)의 복합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편했다는 점이다.

또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및 수인선과 중복되는 구간의 노선을 재조정하고, 광역 및 도시철도의 연계환승 거점역으로 시내버스노선을 집중 배차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와 서구 일부지역을 부평구청역(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운행하는 904번, 904-1번 구간에 추가 투입해 차내 혼잡도와 차량배차간격을 대폭 경감시켰다.

수인선 인하대역의 경우 주안역을 위주로 운행하던 이 지역 510번대 지선형 시내버스 노선을 인하대역과 주안역을 기·종점으로 연계하는 노선으로 재조정했다.

공항철도 계양역과 연계돼 운영되던 노선 중 계양구 지역과 부평역을 위주로 운행하던 580번대 지선형 시내버스 노선들을 부평역, 부평구청역, 계양역 등을 각각 분담해 운행할 수 있는 노선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계양구 주민들의 광역 대중교통 서비스개선은 물론 임학동, 병방동, 박촌동, 계양1동 등 고등학교 통학노선서비스를 개선하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시 및 10개 군·구에서 모든 홍보행정력을 총 동원해 각종 언론매체와 소식지, 전광판 등 옥내외 매체, 인터넷, SNS, 온라인 등을 활용하는 등 전방위적인 ON-OFF라인 홍보를 전격 시행한다.


현수막은 초기 대시민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군·구에서 자체 제작해 게시 중이며, 2단계로 7월 초순부터는 시에서 노선개편 시행임박에 따른 시민들의 적극 이용 및 협조를 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포스터는 시에서 제작해 군구와 교육청에 배부했으며 관공서, 시장, 학교, 지하철역사, 공동주택 등에 게첩할 예정이다.

온라인 홍보와 관련해서는 다음카카오 포털 사이트와 시, 군·구 공식 SNS 및 홈페이지를 활용해 현재 홍보를 진행 중이다.

노선 안내책자 및 리플릿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노선안내책자는 주요 경유노선, 시내버스이용 안내사항을 담아 3만부를 제작해 군·구, 유관기관, 각종 단체 등에 배부한다.

안내 리플릿은 110만부를 제작해 겉면에는 개편시행일자, 권역별 노선일람표, 버스이용 안내사항 등을, 안쪽 면에는 개편 주요내용과 변경된 노선도 등을 담아 7개 권역별로 구분 제작해 개편시행 보름 전까지는 각 세대에 배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수요자 맞춤형 홍보를 위해 아파트별 버스노선개편 안내문을 게시하고 세대 안내방송을 실시, 학교별로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버스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지하철역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현장홍보를 추진해 정보접근이 제한된 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서 알려드리는 밀착홍보도 전개한다.

아울러, 시와 군·구 홈페이지 및 SNS 등에 노선개편 홍보영상 게시는 물론 안내배너를 링크하게 된다. 노선개편에 대한 총괄내용은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전광판에 노선개편 안내문자 및 홍보영상 표출, 각종 유인물, 소식지, 간행물에 노선개편 안내문 게재 및 부서나 기관에서 관리하는 각종시설에도 노선개편 안내문을 게시해 시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미추홀 120콜센터 상담원 추가배치 및 버스정책과 전 직원의 적극적인 민원응대, 시민단체 등을 통한 노선개편홍보, 관내 대학교를 대상으로 자체홍보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구에서는 노선개편안내 리플릿 배포, 청사내 유선전화 통화 연결음, 민방위 등 각종 구민교육시 버스노선개편사항을 홍보하고 군구 자생단체를 활용한 홍보 및 공동주택(APT)에 노선개편 안내 게시 및 세대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관내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주요 병원마다 노선개편 안내문 게시 등 고객을 대상으로 노선개편이 홍보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인천교통공사의 버스정보관리홈페이지를 재정비, 운수교육자 교육, 역사내 유인물 비치와 역내·외 홍보포스터 부착 및 역사별 경유 버스노선 안내에 만전을 기한다.

승강기 LED 전광판과 객차내 수상기 홍보 등 개통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에도 빠짐없이 홍보 될 수 있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노선개편 전후에는 시 직원을 주요 정류장에 배치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홍보도 추진해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노선조정이 300만 인천시민을 하나로 보는 총합(總合)으로서의 공공성 확보, 공익성 추구라는 최선의 선택으로 개편의 정당성을 담보한 노선조정이긴 하나, 시민 한분 한분의 의견도 간과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로 인식해 버스노선 조정 시행일인 7월 30일 하루 전까지라도 민의를 성실히 수렴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7월 30일 시행 이후에도 인천시내버스 조정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개선점을 적극 파악하고, 300만 인천시민을 위한 최선의, 최선을 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