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어 아베 신조 총리가 개헌 발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121석 가운데 54∼61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13~15석을 확보해 집권 양당이 67-76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집권 양당과 함께 개헌을 지지하고 있는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이번 선거에서 4개 정당이 획득한 총 예상 의석수는 75~85석으로 예측된다.
출구조사 결과 제1야당인 민진당은 26∼32석 공산당은 5∼8석, 오사카유신회는 6∼9석, 사민당은 1석, 생활당은 0∼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소속은 3∼5명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각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11일 새벽 정도에 정확한 통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2015년 10월 제3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때문에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중간평가의 성격도 강하게 띠고 있다. 때문에 여야는 선거 과정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안보 정책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아베 총리는 자민, 공명 양당이 이번 선거 대상인 121석(참의원 총 242석의 절반) 가운데 과반수인 61석 확보를 공식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만약 개헌찬성 정당들이 국회개헌 발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일본 정치권은 '개헌 정국'에 돌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2018년 9월인 자신의 임기 내 개헌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과 중국 등과 긴장관계가 조성될 수도 있다.
민진당과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 등 야 4당은 선거구당 1명을 뽑는 32개 소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에 나서면서 개헌추진 세력의 참의원 의석 3분의 2 확보를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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