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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드 배치에 대응해 군사적 도발 강도를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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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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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사드 배치 장소 확정 시점부터 물리적 대응조치 실행을 예고했던 북한이 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열리는 시기를 기해 군사적 도발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3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를 발표한 이후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14일 노동신문을 논평을 통해 "미국이 군사적 압박과 제재와 봉쇄로 우리의 핵무장을 해제시키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개꿀이다"며 "미제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타격과 '붕괴'타령을 공공연히 줴치면서 핵전쟁 장비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에 들이밀어 미친듯이 전쟁소동을 벌리고 있지만 일심단결된 우리 천만 군민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노동신문 논평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경북 성주를 겨냥한 조준타격을 위협하고 수도권이 사정권인 단거리 미사일 등을 동·서해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사드가 한반도 남쪽에 배치됨에 따라 수도권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또 사거리 시험을 위해 성주까지의 거리와 동일한 사거리 미사일로 발사훈련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지속적으로 강행하면서 천안함 사건과 같은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무력시위와 도발을 감행해 역설적으로 현 남북관계 대치 국면을 전환 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도발 행태와 관련해 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까지는 남남 갈등을 유도하는 심리전 공세를 벌이다가 한·미 군사훈련 시기에 예년보다 강도 높은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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