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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과도한 다이어트 했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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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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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여름휴가를 앞두고 많은 20~30대 여성이 다이어트를 시도 중이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 탓에 정신적·신체적 이상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다.

하이병원은 이달 11~15일 사이 20~30대 여성 121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철 다이어트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9%에 해당하는 108명이 '현재 다이어트 중이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체중 감량 목표는 5㎏ 이하(76%), 5~10㎏(15.7%), 10㎏ 이상(8.3%) 등의 순이었다.

다이어트 기간은 주로 1개월(45.4%)과 2개월(23.1%) 사이였다. 1주(6.5%)나 2주(13%)간 바짝 살을 빼는 단기간 다이어트도 적지 않았다.

체중 조절 방식은 식사를 조절하는 식이요법(44.4%),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37.9%) 순이었다. 운동 위주의 다이어트는 17.6%에 머물렀다. 식이요법 가운데는 열량(칼로리) 제한(35%)과 탄수화물 절식(31%), 1일 1식(20%)이 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사 제한 위주의 다이어트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피부건조증, 탈모증, 무기력감, 우울증이 대표적이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36%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쉽게 짜증이 나는 '신경과민'을 경험했다. 빈혈(35%)도 흔히 나타났다. 또한 척추관절 근육통(12%)이나 생리불순(9%), 거식증(3%), 탈모(2%), 이명(1%)을 겪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체중을 줄인다고 무작정 굶는 것은 지방보다 근육 소실이 크고, 특정 영양소 섭취를 자제하는 방식은 영양불균형을 가져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용진 부천하이병원장은 "체중 감량을 위해 굶거나 지나친 유산소운동을 하면 골밀도 감소는 물론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비만 원인이 다른 만큼 나이와 건강 상태, 체질, 체형,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기초대사량을 높일 근력운동도 필수다. 기초대사량은 생명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양을 말한다. 열량 섭취량이 기초대사량보다 높으면 살이 찌고, 낮으면 살이 빠진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루 20~30분 걷기, 계단 이용하기, 탄산음료보다 생수 마시기 등 일상생활의 습관 변화가 다이어트를 실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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