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이리유업 세계 8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중국 사회의 공분을 사며 외면받았던 중국 유제품업체가 부단한 노력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네덜란드 라보뱅크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세계 20대 유제품기업' 순위를 인용해 중국 대표 유제품 업체 이리(伊利)유업이 지난해 보다 두 계단 상승한 8위에 랭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통틀어 역대 최고 순위다. 중국 유제품 브랜드 멍뉴(蒙牛)는 11위에 올랐다.
다양한 유제품이 이리유업의 '실적'을 지탱해주고 있지만 핵심사업인 분유가 중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만큼 이번 순위는 의미가 깊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20위권 내에 진입한 아시아 기업은 이리와 멍뉴 그리고 일본의 메이지(17위)가 전부였다.
스위스의 네슬레가 1위, 프랑스의 락탈리스, 다농, 미국의 '데일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DFA)', 뉴질랜드의 폰테라가 그 뒤를 이으며 5위권에 안착했다.
이리유업의 소위 'BASE' 전략이 먹혀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판강(潘剛) 이리유업 회장은 "최근 이리유업은 고객만족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브랜드(Brand)·품질(All for Quality)·서비스(Service)·경험(Experience)을 통한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협력하고 청정지역의 농장 확보에 공을 들이며 세계시장으로의 문을 열어 젖힌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리유업은 제품 혁신을 위해 유럽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30억 위안을 투자해 뉴질랜드에 세계 최대 규모 유제품 기지를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실적도 힘찬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이리유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88% 증가한 603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순익도 46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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