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국유기업 개혁 주목…" 8월 중국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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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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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8월 중국 주식시장은 커다란 급등락 없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업 실적전망, 국유기업 개혁, 선강퉁 발표 기대감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광대증권이 제시한 8월 상하이 종합지수 등락 범위는 2950~3100선이다. 광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에서 최근 잇달아 증시 관리감독 강화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적 운영에도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지 증권가는 8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을 딛고 상승세를 탄 상하이종합이 8월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첫째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추가 경기 부양책, 공급측 개혁, 국유기업 개혁 등 정책적 기대감이 시장에 여전하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 상반기 철강·석탄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연초 목표로 한 감산목표의 30%밖에 달성하지 못했다며 하반기 구조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둘째는 선강퉁 시행 기대감이다. 시장은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8월 중으로 구체적인 일정이 공표돼 10월 중으로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선전증시를 지탱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는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 기대감도 상승장을 전망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하이 선전증시 2800여개 상장사 중 1818개에서 상반기 예비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실적상승, 흑자 전환, 연속 흑자 등을 예고한 기업이 1149개에 달한다. 실적 하락, 적자 전환, 연속적자 등을 예고한 기업은 622개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지만, 언제라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들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 상존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중국 증시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7월 한달 상하이종합지수는 월간 1.7% 상승한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각각 1.53%, 4.7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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