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가글액 '청구감로수' 방사선 구내염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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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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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규 경희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두경부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 후 겪는 방사선 구내염의 예방에 한방가글액 '청구감로수'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공문규(사진) 경희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정향·박하·오미자 등의 한방 약재를 만든 가글액인 청구감로수가 두경부암 환자의 방사선 구내염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방사선 구내염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음식 섭취 능력이 떨어지고 온몸이 쇠약해지는 질환이다. 구강이나 안면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이 경험한다. 

구내염이 심하면 방사선 치료를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해 항암치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두경부암 환자 1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청구감로수 사용 여부에 따른 구내염 발생률과 체중 감소, 통증 점수 등을 비교 분석했다.

A그룹 7명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하루 4회 한방가글액 청구감로수를 사용해 입안을 헹궜다. B그룹 7명은 청구감로수를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B그룹에선 57.1%가 3등급의 방사선 구내염을 겪었지만 A그룹의 발생률은 28.6%로 훨씬 적었다. 방사선 구내염은 등급이 높을수록 구내염이 심한 것을 뜻한다.

2등급 방사선 구내염은 14명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났지만 평균 구내염 지속 기간은 A그룹은 24일, B그룹은 37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청구감로수는 체중에도 영향을 미쳤다. 청구감로수를 사용한 A그룹의 체중 감소율은 3.1%에 그친 반면 B그룹은 7.4%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추가인용색인(SCIE) 학술지인 항암치료 국제학술지 '종양표적과 치료법(OncoTargets and Therapy)' 7월호에 실렸다.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구내염은 치료 계획에 차질을 일으키고 환자 삶의 질을 확연히 떨어트려 중요하게 다뤄야 할 질환"이라며 "그간 방사선 구내염 치료나 예방 효과가 확인된 약제가 없었던 만큼 이번 연구 성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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