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특전사가 지난달 말 부대 이전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특전사는 이날 오전 경기 이천시 새로운 주둔지 대연병장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부대 이전 기념행사를 열었다.
특전사는 지난 2005년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 송파 신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특전사 이전 사업은 국방부가 서울 송파구 거여동 예전 특전사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양도하는 대신 LH가 이천 일대 부지에 병영시설과 주거 및 복지시설, 훈련장 등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됐다.
2011년 공사를 시작한 후 만 5년 만에 완공되면서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부대 이동을 시작해 지난달 말 입주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이천 특전사는 최첨단 시설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사령부와 3공수여단을 포함하는 병영시설 권역, 훈련장 권역, 종교 및 복지시설 권역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냉·난방이 완비된 침대형 생활관으로 신축됐으며, 비상 시 장병들이 신속히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서 도로와 건물이 배치됐다. 돔 형태의 방음사격장을 지어 사격 시 소음문제도 해결했다.
이번 특전사의 이전은 이천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으로 편입되는 장병과 가족 등 4000여명은 연간 1056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특전사는 향후 이천 주민들과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부대 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을 개방하고 문화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장애인 복지시설 및 양로원 봉사, 환경정화활동, 학생 대상 안보교육 지원 등도 전개한다.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은 “이천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능력과 태세를 항시 구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