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사고로 일가족 4명 참변… 모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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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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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부산 남구의 한 교차로에서 가족 5명이 탄 싼타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한 뒤 도로에 주차돼있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한 모 씨(65)가 크게 다치고 싼타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한 씨의 아내(60)와 딸(33), 3살과 생후 3개월 된 손자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이들은 휴가 차 방문한 딸 가족을 데리고 해수욕장을 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사고 당시 긴박한 음성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 속에는 사고 직전까지 "아기.. 우리 아기"라며 아기를 보호하려는 외할머니와 아이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고 평상시에도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것을 확인됐다"며 차량 결함 및 운전자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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