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부산 남구의 한 교차로에서 가족 5명이 탄 싼타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한 뒤 도로에 주차돼있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한 모 씨(65)가 크게 다치고 싼타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한 씨의 아내(60)와 딸(33), 3살과 생후 3개월 된 손자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이들은 휴가 차 방문한 딸 가족을 데리고 해수욕장을 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사고 당시 긴박한 음성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 속에는 사고 직전까지 "아기.. 우리 아기"라며 아기를 보호하려는 외할머니와 아이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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