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공장 방문한 정몽구 회장 "여러분들이 바로 애국자"… 임직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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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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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마케팅 등 철저히 준비할 것 지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정 장이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러시아 시장에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지금 우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전날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있는 호텔로 현지공장 주재원 부부 등 총 100여명을 초청, 만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군분투 하는 여러분들이 바로 애국자”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SUV ‘크레타’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로, 최근 러시아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2년 294만대에 달하던 산업수요가 올해는 140만대로 반토막 이상 감소가 예상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일부 글로벌 메이커들은 공장을 폐쇄하거나 조업중단, 감원 등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생산차종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시적으로 수익이 조금 감소하더라도 제품력을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여 향후 러시아 시장이 회복됐을 때 시장 주도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이 2014년 15.1%에서 20.3%로 크게 확대됐다.

또 러시아 전략 차종인 쏠라리스와 리오는 올해 4만5930대, 3만9454대가 판매돼 러시아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공장 점검을 마친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와 체코로 이동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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