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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뿔고둥 설치 모습(왼쪽)과 피뿔고둥 내 어미 주꾸미 인입 모습[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주꾸미 주요 서식지인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 연안에 쭈꾸미 자연산란장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주꾸미는 5월부터 7월이 주 산란기로, 연안의 바위틈이나 패류의 빈 껍질 안으로 들어가 150〜650개의 알을 낳는다. 어업인들도 쭈꾸미 생산을 위해 패류껍질어구를 사용하고 있다.
주꾸미 생산량은 2010년 2977톤에서 2015년 2232톤으로 지난 5년간 약 25% 감소하였으며, 충남 지역 생산량도 1431톤에서 1069톤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수부는 자연 산란장 조성을 통해 주꾸미 자원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8일까지 보령시 연안 3개소, 태안군 연안 2개소 등에 피뿔고둥 껍질 130만개를 설치했다.
또한, 7월 하순에 수중 촬영으로 어미 주꾸미 532개가 피뿔고둥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정책관은 "서해안에 주꾸미 자연 산란장 조성을 통해 자원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주꾸미 어업생산량 동향 파악 등 자원회복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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