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 ‘2020 도쿄’ 밝힌 은메달…오심에 울었던 ‘조준호 빚’ 갚았다(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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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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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남자 66kg급 4강 연장전에서 일본 에비누마 마사시에게 승리를 거둔 안바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바울(오른쪽)이 연장전에서 일본 에비누마 마사시에게 승리를 거둔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4년 전 런던올림픽. 당시 조준호는 유도 남자 66kg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배를 당했다. 연장 접전 끝에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3-0으로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으나 갑작스런 합의 뒤 판정을 0-3으로 뒤집었다. 결국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조준호는 동메달에 그쳐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4년 뒤 대표팀 코치로 나선 조준호의 빚을 후배 안바울(22·남양주시청)이 갚았다.

안바울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라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준결승에서 에비누마를 만나 연장전에서 유효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도를 하나씩 받아 연장전에 돌입한 안바울은 에비누마를 되치기로 유효를 따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안바울은 조 코치가 보는 앞에서 4년 전 명백한 오심으로 얼룩진 한(恨)을 풀었다.

결승전은 아쉬웠다. 세계랭킹 1위 안바울의 상대는 이탈리아의 파비오 바실이었다. 세계랭킹 26위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선수. 안바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유도는 한 순간의 방심이 패배를 부르는 종목이다. ‘방어의 달인’으로 불리는 안바울은 경기 시작 1분24초 만에 허무한 업어떨어뜨리기 한판을 허용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지만 성과는 컸다. 안바울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바울의 주특기 소매업어치기로 상대 선수를 매트로 내리꽂았다.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3년 체급을 60kg에서 66kg으로 올리는 모험을 건 안바울이 세계 무대를 평정한 것은 지난해였다. 그는 국가대표 1~2차, 최종 선발전까지 모두 석권하며 처음으로 2015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뒤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림픽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안바울은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 이후 경량급(60kg, 66kg)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 우뚝 섰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동안 경량급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2020년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히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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