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성 럭비선수, 리우 올림픽 경기장서 여성 매니저에게 청혼 받아 [올림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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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사벨라 세룰로에게 청혼하는 마조리 엔야.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브라질 여성 럭비선수가 리우 올림픽 럭비 경기장에서 여성 매니저에게 청혼을 받았다.

9일(한국시간)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여자 럭비 경기가 열린 데오도로 스타디움에서 경기장 미디어매니저가 브라질 여자 럭비팀 선수 중 한명에게 프로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두 사람은 모두 여성인 점이다.

이번 프로포즈는 호주 여자 럭비팀이 뉴질랜드 팀을 이기고 올림픽 사상 첫 7인제 럭비 금메달을 획득 한 후 진행됐다.

경기장 미디어매니저인 마조리 엔야는 2년동안 만나온 여자친구 이사벨라 세룰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준 후 그에게 키스했다.

이에 이사벨라 세룰로는 눈물을 흘리며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청혼을 한 엔야는 "세룰로가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것을 듣는 순간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세를로는 내 인생의 사랑이다. 럭비인들은 넓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개 청혼도 괜찮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림픽이 그동안 자신이 해온 노력의 정착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는 누군가와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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