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11 10: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국은행[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춘 이후 두 달 연속 현재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 내린 바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정부가 11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 채 추경 편성에 따른 정책 효과와 향후 경기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급증세가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역시 금리를 더 낮추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은행권 대출 심사를 강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0~2014년 7월 평균인 2조원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특히 7월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5조8000억원이나 급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들 역시 지난달 금통위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여기에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 섣불리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해 시장에서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에 그치며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률에 머물렀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등 대외 요인과 수출 부진, 소비 침체,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 요인으로 하반기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2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소비가 다소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하반기 다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또 9월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도 민간 소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액은 410억4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2%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