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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 車 수요 감소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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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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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주요 5개국서 5만609대 판매… 전년比 8.5% 증가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요동치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1일 각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거둔 현대·기아차의 7월 유럽 자동차 판매 실적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8%와 12.5% 늘어난 2만6360대, 2만4249대다. 총 판매 대수는 5만609대로 같은 기간 8.5% 증가했다. 유럽 주요 5개국에서의 시장점유율 역시 5.5%에서 6.1%로 0.6%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7월 독일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1위까지 차지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7월 독일에서 1만4483대를 판매해 독일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9209대, 기아차가 5274대를 판매해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4.4%, 10% 증가했다. 현대·기아차가 독일 수입차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는 침체가 본격화 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다.

실제로 유럽 주요 5개국의 지난 7월 자동차 수요는 총 83만45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5만1791대)보다 2.0% 감소했다.

이들 유럽 5개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유럽 전체 수요의 75%를 차지하며 유럽의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곳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27만8866대, 프랑스 13만2990대로 각각 3.9%, 9.6%가 감소했다.

반면 브렉시트 주인공인 영국은 17만8523대로 0.1% 증가했다. 또 이탈리아는 13만6275대, 스페인은 10만7912대로 각각 2.9%, 4.2% 증가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앞서 이들 국가가 브렉시트 이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세로 전환한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상반기까지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은 자동차 판매가 각각 3.2%, 19.2%, 12.2%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7월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럽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략을 철저히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 자동자 전체 시장에서 89만1000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7년 56만대에서 지난해 85만5000대로 판매를 끌어올린 바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49만1171대를 판매, 전년 동기(43만7378대)보다 12.3% 증가하며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유럽시장에 출시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의 풀 라인업을 구축, 유럽 친환경차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니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유럽에서 본격 승부를 겨루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하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 차종 판매 극대화 △상품경쟁력 강화 △브랜드마케팅 강화 △딜러망 경쟁력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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