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증가' 불구 수출금액 '감소' 추세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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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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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 금액은 감소하는 추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9.61(2010년=100)로 전년 동월 138.53보다 0.8% 상승했다.

이로써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부터 대체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2월(-2.2%), 5월(-0.3%), 12월(-1.3%)과 올해 1월(-7.4%), 4월(-3.3%)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7월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했고, 화학제품과 정밀기기가 각각 9.8%, 7.1% 늘었다. 반면 수송장비는 12.8%, 섬유 및 가죽제품은 11.0%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 잠정치는 111.06으로 지난해 7월 120.16보다 7.6% 떨어졌다. 수출 물량과 달리 수출금액지수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4.5% 줄어든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 역시 수출과 유사한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 잠정치는 117.93으로 전년 동월 124.05 대비 4.9%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2월과 12월, 올해 1월, 4월, 7월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금액지수는 2014년 10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 잠정치는 93.7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1% 떨어졌다.

수출 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09로 지난해 7월 99.72보다 0.4% 상승했다. 이로써 순상품교역지수 증가율은 2014년 8월 –0.9%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한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74로 지난해 7월보다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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