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범죄 피하자" 인도 '여성 전용 택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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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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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성범죄 건수만 1400건...가격 비싸도 '안전 우선' 인식 퍼져

[사진=아자드 파운데이션 웹사이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성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성 전용 택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인도 현지 언론 미드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 운전자가 운행하는 여성 전용 택시는 여성들만 이용할 수 있다. 직장에서 밤 늦게 퇴근하거나 야간 쇼핑 등을 즐기는 여성들이 주 고객층이다. 운전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용료는 일반 택시에 비해 2% 비싼 편이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 전용 택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NGO 단체 아자드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여성들이 늘면서 택시 사업 부문 매출이 최근 5년 사이 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응이 늘면서 기존 택시 회사들도 여성 전용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인도 내 여성에 대한 성 범죄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뉴델리에서만 올해 이달 중순까지 일어난 성범죄 사건은 14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22세 여성이 남성 여러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여성 대상의 성 범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여성 성범죄에 대해 엄벌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범죄 건수는 줄지 않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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