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 김상호)의 여배우 5인방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는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서로에게 그동안 가슴에 담아놓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6일 새벽까지 진행됐던 촬영 현장, 이태곤 감독은 “커트 오케이” 사인 대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로 촬영의 끝을 알렸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다섯 명의 하우스 메이트들은 이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우리 동생들 다들 너무 착하다”며 고마움을 전한 한예리는 “앞으로도 바쁘게 살아갈 테지만 짬짬이 만나서 진명이처럼 맥주 한잔 하고, 예은이처럼 투덜거리기도 하고 지원이처럼 웃고 떠들고, 이나처럼 욕도 하고, 은재처럼 가끔 울기도 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과 같은 행복한 모습으로 훗날을 약속했다.
“가운데 껴서 좋았다”는 박은빈은 “언니 두 명, 동생 두 명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 내가 중간에서 정말 큰 힘이 되어 주고 싶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은빈이 우리들의 집 나간 정신을 되찾아줬다”는 하메들의 응원에 씩씩한 모습을 되찾은 박은빈은 “혜수가 놀이공원을 가본 적 없다더라. 다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다”며 벌써부터 들뜬 모습이었다.
다섯 명 중 아쉬움의 눈물을 가장 많이 흘렸던 류화영은 “언니들에게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나의 본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아 힐링이 됐다”며 “‘청춘시대’ 멤버들에게 너무 많이 의지했다. 고맙고 사랑해”라는 마지막 말로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막내 박혜수는 “언니들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엄포(?)를 놓았다. “너무나도 든든한 언니 넷을 얻어서 행복하다”며 “내가 끈질기게 연락할 거다”라는 말로 언니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청춘시대’는 청춘들이 고난과 역경을 모두 극복하게 된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저마다의 고민을 갖고 현재 진행형인 인생을 살아가는 하메들의 이야기는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계속되는 우리의 인생과 똑 닮은 마무리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지난 12부작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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