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하며 3000억원 규모의 개인 보유 주식을 투자한다.
서경배 회장은 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경배 과학재단'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기초과학의 발전을 위해 이번 재단을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며 "3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1조원까지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주 출현을 시작으로 보유 중인 기업 주식 등을 투자하겠다"며 "자세한 과정은 추후 밝히겠다"고 부언했다.
서경배 과학재단이란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 및 장기적·지속적 지원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공익 재단이다. 지난 8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재단은 향후 공개 모집을 통해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국내외 한국 젊은 과학자를 연간 3~5명 선발, 각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인류의 삶을 발전시키고 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꿈꿔왔다"며 "이번 과학 재단 설립을 통해 그 꿈과 소명에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설립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과학은 곧 미래이자 발전 동력임에도 순수 과학 분야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외면돼왔다"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으로 순수 과학 분야 인재를 육성,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재단은 아모레퍼시픽과 절대 무관하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과학과 기술이라고 흔히들 함께 일컫지만 기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기술"이라며 "재단이 하고자 하는 일은 순수 과학에 대한 접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나의 이름을 내걸고 재단을 운영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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