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립대학 법인 인천대학교는 8일 오전 11시 송도캠퍼스 대강당에서 조동성 총장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총장 추천위원회의 선출 절차를 거쳐 지난 7월 제7대 총장에 취임했다.
1949년생인 조 총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인제대에서 철학 명예박사,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에서 명예박사를 받았다.
1978년 29살로 당시 최연소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어 경영대학 조교수·부교수·교수를 거쳐 학장을 역임했다. 36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계 15개 대학에서 초빙교수·겸임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한국경영학회 회장,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세계은행 총재자문을 지내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다.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총장 취임 직전까지 글로벌 10대 경영대학원(MBA) 가운데 하나인 중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 교수를 지냈다. 황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산업포장, 자유경제문화출판대상,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코노미스트상, 핀란드 백장미장 1급 기사 훈장 등을 수상했다.
조 총장은 인천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시간에서 미래, 공간에서 세계’라는 키워드를 갖고 인천대를 세계 속의 중심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자신의 임기 동안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포부로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미래를 내다보며 바이오 3개, 공학 1개, 인문·사회 1개 분야를 각각의 봉우리로 만들어 인천대학을 이끌어나갈 다섯 개의 봉우리에 집중투자 할 것”이라면서 “기업과 연계한 매트릭스형 교육편제로 취업 기회를 늘리고, 우수한 고교 졸업생을 유치해 대학 발전의 선순환을 이끌겠다. 또한 통일을 대비한 통일 교육플랜을 미리 준비하고, 송도 국제도시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세계 속의 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조 총장은 세계로 나가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송도 경제자유구역이 있고 중국과 가장 가까운 인천시의 특성을 살려 인천대 비전을 ‘인천발전을 선도하는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세웠다.
조 총장은 “향후 100년간 세계 경제는 한·중·일 3국이 선도할 것이다. 인천대는 이들 3개 국으로 구성된 동북아의 중심점에 있다”면서 “현재 중국 5개 도시와 브랜치 캠퍼스를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천에 자리한 덕분에 중국 도시들이 우리에게 먼저 찾아와서 브랜치 캠퍼스를 내달라는 제안을 해온다. 중국 측이 원하는 모든 도시에 브랜치 캠퍼스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인천대를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예측하며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여, 세계의 표준을 주도하는 ‘I-SKY 브랜드’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SKY는 서울대 연고대 앞에 인천대가 있다 뜻을 담고 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과 증강현실의 구축 등 과학기술은 우리의 삶속에 이미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세계 정치와 경제흐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면서 “급변하는 시대속에서 이러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지식과 인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학의 과제이자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대는 1979년 사립대학으로 출발해 1994년 시립대학으로, 2013년부터는 국립대학법인으로 발전해왔다. 저는 이러한 변화를 ‘사립인천대 1.0, 시립인천대 2.0, 국립인천대 3.0’으로 정하고, 향후 인천대학교 100년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한 변혁에 앞장서려 한다”면서 “미래와 세계속으로 도약하는 인천대에 여러분 모두의 많은 관심과 참여, 또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여러분과 함께 “국립인천대 3.0”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 총장은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오는 28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하는 ‘제8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중·일 신삼국지 시대 도래를 맞아 3국간 미래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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