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5개사 올 내수 판매 100만대 돌파…현대차 제 몫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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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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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개사 올해 누적 판매량.[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내수 누적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한 달 빨리 100만대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5개사의 내수판매량은 총 104만1087대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현대차만 소폭 감소했을 뿐, 나머지 4개사는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총 44만111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 줄었다. 반면 기아차는 35만8160대로 8% 성장한 것을 비롯, 한국GM(11만3912대, 17%), 쌍용차 (6만5918대, 8%), 르노삼성(6만1982대, 24%) 등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투싼 등 SUV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승용 부문이 신형 아반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된 아이오닉의 누적 판매량은 6947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기아차 니로는 1만1743대, 한국GM 말리부는 약 2만대, 르노삼성 SM6는 약 4만대가 팔리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 차급에서 경쟁 차종의 선전에 쏘나타의 판매가 줄었다"며 "노조 파업과 그랜저 등 주요 라인업의 노후도 판매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1일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신차를 사고 1개월 이내에 소비자가 불만시 타 차종으로 교환해 주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와 스타렉스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을 연내 출시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이 피크를 기록한 이후에 올해는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정책 등이 이른 시일내 도입된다면 판매에 조금이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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