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닌텐도가 애플과의 제휴로 첫 모바일 게임 '슈퍼마리오 런'을 출신한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에 이어 모바일 게임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면서 닌텐도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개장 직후 18% 상승한 2만 9200엔까지 뛰어 올랐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주식예탁증서 가격이 29% 상승해 3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닌텐도와 함께 이번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 게임 개발사 Dena Co.의 주가도 21% 올라 3390엔까지 상승했다. 양사는 이미 앱 공동 개발에 나서 지난 1월에는 첫 번째 앱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운 게임 슈퍼 마리오 런은 오는 12월 애플 전용 앱스토어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본 버전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전체 게임을 하려면 결제 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분간은 애플 iOS 전용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콘솔 게임인 슈퍼 마리오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 개발에 다소 관심을 덜 기울인 탓이다. 마리오 게임은 지금까지 5억 3000만 부 이상 판매돼 전 세계 게임 업계의 가치 있는 게임 프랜차이즈 1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 일으킨 포켓몬 고에 이어 이번 게임 출시가 업계에 또 다른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퍼마리오 게임의 제작자 중 하나인 미야모토 시게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 신모델 공개 행사에서 "이 게임은 한 손 조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구나 슈퍼마리오 게임은 포켓몬 고에 비해 주인공의 빨간 모자 등 닌텐도 자사 개발 아이템이 많아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제 범위와 방식 등 마케팅 전략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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