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도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1선도시 월세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온라인 취업ㆍ생활정보사이트 58퉁청(同城)이 6일 공개한 '2016년 상반기 월세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1선도시 평균 월세가 4000위안(약 65만원)을 넘어섰다고 7일 보도했다. 상하이가 약 5134위안(약 8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2선·3선 도시 월세는 평균 2000~3000위안 사이였다.
1선, 2선 대도시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주택가격도 빠르게 뛰면서 매매시장에 뛰어들지 못한 실수요자가 월세시장으로 밀려난 것이 월세 가격 급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전역 월세 수요가 늘었다. 올 1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54%, 2분기는 39% 급등세를 보였다.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중국 지수연구원이 지난 1일 발표한 8월 중국 100대도시 신규분양주택 가격은 1㎡당 1만2270위안으로 전달대비 2.17%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도 13.75% 급등했다. 이는 각각 16개월 연속,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것이다. 전월 대비 집값이 오른 도시는 68곳, 하락한 도시는 29곳이었다.
중국 대도시 집값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최근 당국의 구매 제한도 확대되는 추세다. 선전시가 가장 먼저 주택구입 문턱을 높이며 집값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다. 상하이도 곧 실시할 것으로 추정되며 2선도시 중에는 쑤저우와 샤먼, 우한 등이 구매제한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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