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정치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는 한 치 앞으로도 나갈 수 없다”
이날 포럼에는 주명건 세종연구원 이사장, 신구 세종대 총장, 박근 한미우호협회 명예회장 등 8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남 지사는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 청년실업, 저출산, 북핵 등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언제 좌초할지 모르는 배’라 평가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정치 경제 안보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단독집권이 거의 불가능한 독일의 정교한 정치 시스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시장경제를 언급하며, 경기연정과 공유적 시장경제와 경기도주식회사 등을 소개했다.
경제 시스템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오픈 플랫폼과 창의력으로 무장하고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기업을 소개하며 공유적 시장경제모델을 제안했다. 공유적 시장경제는 공공이 보유한 예산과 인력, 토지를 통해 민간의 성장을 돕는 공공영역의 플랫폼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것이 오는 11월 출범 예정인 경기도 주식회사인데, 이를 통해 민간이 보유한 비즈니스 모델에 마케팅 브랜딩 물류 해외진출을 도와 세계 일류 제품을 키워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치적 목표와 개헌, 모병제, 수도이전에 대한 견해도 밝혔는데, 우선 정치적 목표에 대해 “정치하는 동안 글로벌 스탠더드 10개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 찬성론자이나 개헌 하지 않고도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협치하고 연정할 수 있다.”며 “지금 대통령과 3당이 이제부터라도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개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 이전에 관해서는 30년 이내에 100개 가까운 지자체가 없어질 것이라는 서울대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정치는 세종으로 가고 경제는 이곳(수도권)에 두는 게 맞다”고 했다.
모병제에 대해서는 “2022년이 되면 지금 같은 군대를 유지하지 못하며, 지금 같은 시스템으로는 군이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구조적 위기를 넘어설 수 없으며,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변화를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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