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KT&G가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주 문화재 복구를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5억원을 지원한다.
KT&G는 22일 경북 경주시 서악서원에서 백복인 KT&G 사장,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진 피해 문화재 복구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복구 기금을 전달했다.
경주지역에서는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로 알려진 국보 제31호 첨성대와 국보 20호인 다보탑이 있다. 하지만 최근 지진으로 인해 건축물의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는 등 문화재 피해사례가 80건 가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 복구 성금 5억원은 KT&G 임직원들이 참여해 만든 ‘상상펀드’에서 전액 마련됐다.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1대1로 매칭해 만든 KT&G만의 사회공헌기금이다.
김진한 KT&G 사회공헌실장은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재 피해 소식에 직원들 사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회사가 솔선수범해 복구를 도와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져 긴급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G는 그간 지역 문화재 보호에 동참하는 '1지점 1문화재 지킴이'와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탐방하는 '상상, Pride of Korea'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KT&G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문화재 보호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의 2.9%에 달하는 808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했다. 이는 전경련이 밝힌 국내 200대 기업의 평균치 0.2%의 10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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