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가와라마치상점가는 1926년 교토시전의 카와하라마치선이 개통되면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상점이 모여 현재 교토 최고의 번화가로 발전하여 ‘교토의 긴자’로 불린다.
하지만 외곽의 상점가는 고전 중이다. 교토시 상공부 쿠라야마 씨가 설명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핀 교토시와 상점가의 관계는 이렇다.
교토시의 지원은 외곽의 상점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실제로 교토시민도 기대하는 것이 다르다. 도심부의 상점가는 좋은 상품을 기대하지만 외곽지역 상점가에 대한 시민의 기대는 지역의 밀착을 따진다. 시민도 이윤이 아닌 공공적 측면을 많이 요구한다.
데마치상점가는 한때 상점가 주변 들어선 대형슈퍼마켓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격기도 하였으나, 대형슈퍼마켓에서는 상점가의 주력상품을 배제하고 수입과일을 판매하는 등 품목을 변화하였고, 이제는 지속적인 관계 개선으로 공생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상점가(시장) 고유의 캐릭터 개발과 상점가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타마코마켓’으로 특색 있는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외곽에 위치한 상점가로서는 선전하는 셈이다.
데마치상점연합회 이노우에 이사장은 “비닐봉투 저감 등을 목표로 한 ‘에코 상점가’조성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관광지로서 활로를 찾는 등 상인회는 상점가 유지와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토시는 데마치상점가 등에 대해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이벤트 지원 등을 실시한다. 사람을 모으면 상점가의 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벤트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이벤트는 이렇다. 일본의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춤을 추는 축제, 포장마차를 통한 야시장, 유명 개그맨이나 연예인을 초청해서 벌이는 축제 등을 벌인다. 상점가와 시민의 결속력을 높인다.
교토시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상인회장 등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시내 중심이 아닌 변두리인 데마치 상점가의 가장 큰 문제는 입점주의 고령화이다. 입점주의 고령화가 상점가의 활력을 떨구는 중이었다.
결국 교토시는 대학생과의 상점가와의 연결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구체적으로 학생의 고용을 지원했다. 하지만 졸업과 함께 연계는 끊긴다.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부천시는 지금 전통시장 인근에 ‘1곳의 전통시장에 1곳의 주차장’을 세우겠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교토시가 상점가 지붕을 덮는 아케이트나 주자창, 상인회 사무실 등을 지원하는지 궁금했다.
교토시 상공부에 확인 결과 주차장 시설지원은 없고, 아케이트 시설, 가로등, 방범용 CCTV, 공공의 커뮤니케이션 장소 사랑방 등을 지원한다. 한 해 예산은 6억 원 가량이다.
교토시 상공부 쿠라야마 씨는 “시와 정부의 지원은 번성하는 시내 상점가가 아닌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케팅 지원이 핵심이다. 결국 사람이 이윤을 만들기 때문에 사람을 모으는 것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소사종합시장 임성준 회장은 “우리 전통시장의 아케이드나 바닥포장은 무척 단조롭다. 그런데 데마치상점가를 보니 단지 아케이드의 문양과 색상을 다양하게 하고, 바닥에 캐릭터를 새기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줄을 몰랐다.”며 부천시 전통시장도 아케이드 설치시 다양하게 꾸며지길 바랬다.
이어서 연수단은 오사카의 구로몬시장, 교토의 니시키시장 등 관서지방 대표 전통시장 8곳을 방문, 조사하는 한편, 현지 상인연합회 및 시 관계 공무원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일본의 전통시장 운영과 성공 노하우를 배운다.
이번 연수단은 부천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 박기순 회장(부천제일시장 회장), 제대성 수석부회장(강남시장 회장), 남일우 부회장(역곡상상시장 회장), 이동성 사무국장, 조공시장 박순자 회장, 원종중앙시장 서병갑 회장, 고강시장 신우식 회장, 신흥시장 심경수 회장, 부천상동시장 윤장희 회장, 오정시장 이평구 회장, 소사종합시장 임성준 회장, 원미부흥시장 조규풍 회장, 부천중동시장 황종만 회장, 부천한신시장 박군선 회장, 역곡남부시장 박정숙 부회장, 원종종합시장 신수경 부회장,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정재현 시의원, 부천시 경제국 이춘구 국장 등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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