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을 책임지고 있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영국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콤레스(ComRes)의 조사를 인용해 "여론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영국 국민들과 테리사 메이의 집권 뒤 밀월기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52%에 달하는 응답자가 "(테리사 메이가) 평범한 영국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임 총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비드 카메론 전 총리가 더 잘 이해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최근 연설에서 메이 총리는 "평범한 노동계층의 국민"이라는 표현을 무려 9번이나 사용하면서, 이들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이같은 호감도를 기반으로 다음선거에서 메이 총리가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인디펜던트는 평가했다.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65%의 응답자가 "테리사 메이가 당을 이끌고 있는 한 다음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제레미 코빈이 대표로 있는 노동당의 승리를 예측하는 16%에 무려 4배에 달한다. 19%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노동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 마저도 메이총리가 코빈 당수를 이길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42%로 코빈의 승리를 예측하는 37%를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코빈의 재선이 발표된 23일 전날인 22일에 이뤄진 것이다.
한편 영국 국민들은 정부가 조속한 브렉시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에 달하는 이들이 “정부는 되도록이면 빨리 EU 탈퇴의 절차를 밟아야한다"고 답했으며, 37%만이 "탈퇴 절차를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좀더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 총리는 앞서 영국의 EU 탈퇴절차를 연말까지는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정확한 시작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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