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26일 오전 이원종 비서실장 주재로 직원 조회를 갖고,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과제의 성과 창출을 위한 고삐 죄기에 나섰다.
이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직원조회를 주재한 것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러한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며 “지금 북핵위기와 녹록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에게 정확한 방향 설정, 창조적 업무자세, 그리고 목표 공유 등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시계보다 나침반을 보자. 빨리 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방향을 설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창조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면서 깊은 관심과 고민을 통해 창조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면서 “비서실 직원 전체가 목표를 공유하고 우리 정부 국정성과 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또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면서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하고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고 덧붙였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성과를 소개하면서 “남은 1년 반이 중요하다. 초심 그대로, 걸어온 길 그대로 자심감을 갖고 긍정적 사고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함으로써 손에 잡히는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안 수석은 성과와 관련해 공무원 연금 개혁ㆍ기초연금ㆍ북한인권법 시행 등 역대 정부가 장기간 해결하지 못한 개혁과제 추진과 4대 구조개혁ㆍ창조경제 확산과 문화융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완성, 공적개발원조(ODA) 확대ㆍ새마을운동 확산 등 세계 속의 위상 제고, 그리고 역대 최고 국가신용등급 획득 등 해외의 높은 평가를 제시했다.
이어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5차 핵실험 등 더욱 위험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강력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수석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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