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중앙119구조본부가 최근 7년간 직원들에 초과근무수당을 한 차례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국민의당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때 지급되지 않은 수당이 총 1902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소송이 7년째 진행 중이지만 상당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안전처의 자료를 보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지자체 모두가 그간 미지급액 일부는 제공했다. 반면 중앙199구조본부의 경우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개선이 없어 지급액이 19억여 원으로 늘어났다. 본부 측은 이와 관련해 "타 지자체의 대법판결을 보고 지급여부를 고민할 것"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을 내놨다.
전국 지자체 중 58.8% 수준이 초과근무수당을 여전히 지급치 않고 있었다. 전체 미지급금 1902억원 중 절반이상(56.2%)이 서울(560억원)과 경기도(508억원)에 집중됐다.
권은희 의원은 "목숨을 걸고 사명감으로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근무시간의 보상은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중앙부처의 빈약한 의지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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