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공연 시장의 성수기가 시작되는 10월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이 시민예술가들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간호사, 주부,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 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시민들의 공연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10월 한 달 동안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서울시합창단의 ‘부르기 캠페인’,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소년소녀합창 축제’ 등이 열린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세종대극장에서는 200여명의 시민합창단원이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세계의 민요를 부르는 ‘세계 민요 페스티벌’이 공연된다. 지난 7월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시민합창단이 3개월간 연습한 끝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김명엽 단장의 ‘합창 부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5년째 이어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대해 “때로는 세계적 스타의 공연보다 더욱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는 우리 이웃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이 각자의 실력을 뽐내는 ‘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세종문화회관 각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예선경연을 거쳐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단은 57개, 단원 수는 3100명에 달하고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유엔 등 국제기구 직원으로 구성된 UN오케스트라단도 참여할 예정이다.
뒤이어 19일과 20일에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서울시내 자치구에 있는 어린이 합창단 8개가 모여 공연하는 ‘서울시 자치구 소년소녀합창 축제’가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된다.
서울시 자치구 소년소녀합창 축제는 2006년부터 꾸준히 지역별 ‘소년소녀합창단 만들기’ 운동을 펼쳐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주도해 서울시 자치구의 어린이들이 모여 함께 합창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축제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음악 보급, 소년소녀합창단간의 소통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은 “일반인들의 예술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문화 정책의 세계적인 흐름이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그 지역에 제공하는 예술적, 교육적, 사회적 가치 때문이다.”며 “세종문화회관도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이 자랑하는 예술명소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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