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의 유명 인스타그램 스타가 정체를 공개한 뒤 팔로워 6만여 명을 소위 멘붕에 빠뜨린 사연을 CNN이 5일 보도했다.
프랑스인 루이즈 드루즈(Louise Delage)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른 계정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요트 위에서 칵테일을 마시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욕조에 앉아 샴페인을 홀짝거리는 모습들이었다. 파리에 사는 25살의 루이즈 드루즈는 8월 1일 인스타그램 가입 후 순식간에 6만 팔로워를 거느리는 스타가 되었다.
많은 인스타그램 스타처럼 그녀의 사진에는 “예뻐요!” “멋져요!”와 같은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9월 30일 드루즈는 마지막으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계정에 쌓여있는 사진들을 모아 빠르게 보여주는 이 영상에는 한 가지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다. 149장의 사진 모두 그녀의 곁에 술잔이나 술병이 있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루이즈 드루즈의 이 계정은 프랑스의 중독 치료센터인 어딕트에이드(Addict Aide) 캠페인의 일환으로 파리의 광고회사 BETC가 기획한 것이었다. 루이드 드루즈 역시 그녀의 실제 이름은 아니라고 BETC 측은 전했다.
BETC의 회장인 스테판 시베라스는 사람들이 중독의 신호를 너무나 쉽게 모르고 지나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루즈가 이웃이나 가족이라고 생각해보라. 가까운 주변인이 알코올 중독자라도 그것을 알아채기는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어딕트 에이드는 프랑스에서 매년 사망자 중 20%와 젊은층 범죄 중 50%는 중독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 유투브, 페이스북 등에서 50만 뷰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루이즈 드루즈의 정체가 공개된 마지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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