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올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발 ELS 우려가 축소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ELS 발행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ELS 발행액은 2분기보다 5.5% 증가한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17조616억원에 달했던 ELS 발행액은 4분기 12조7726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홍콩 H지수의 급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상품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자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ELS 발행액은 올 1분기 10조4억원을 기록한 후 2분기 10조4293억원 등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조기상환 요건을 낮추거나 원금손실 회피기회를 늘린 리자드형 상품과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구간을 30%대로 낮춘 초저녹인 상품 등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형태별로 보면 공모발행이 6조6537억원, 사모발행은 4조346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각각 60.5% 39.5%를 차지했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보전 포함)이 9조922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90%를 웃돌았다.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고자하는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들이 조기상환가능성을 높인 상품 등 비보장형 ELS 발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은 H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이 4조163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27.7% 증가했다. 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와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2분기보다 각각 26.9%, 11.6% 늘었다. 다만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 분기보다 39% 줄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1조2436억원을 발행해 전체의 11.3%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증권(1조2426억원), NH투자증권(1조2229억원), 삼성증권(1조2047억원) 등 순으로 ELS 발행액이 많았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총 발행금액은 5조970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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