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45% 오른 169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3일에 세운 종전 종가 기준 최고가(168만7000원)를 넘어선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개장 직후 170만원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기관은 539억원, 외국인은 89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순매수하며 모두 '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및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컸다. 이에 삼성물산(7.89%), 삼성생명(4.31%)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이날 급등세에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전날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분사와 주주에 대한 특별배당 등을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엘리엇의 요구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을 위한 명분을 마련해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엘리엇이 삼성전자의 분사를 주장한 데 대해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식 행동주의 투자를 아시아 기업 세계에 심으려는 야심 찬 노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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