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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중국 은행 부실채권 증가 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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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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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 은행권 부실채권 증가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중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 금융시장 안정 지속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저우 총재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중국 은행 부실채권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스크를 통제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고 9일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 시장 유동성이 충분하고 중국 경제가 올 들어 합리적 구간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구조와 수준이 계속 개선되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고 자신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저우 총재는 "올해 중국 경제가 합리적 성장률을 보이고 물가도 기본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라며 "주요 거시지표에서도 경기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가 중속 질적성장을 의미하는 '신창타이' 단계에 진입했고 이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펀더멘탈은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신용대출 급증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이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중국 신용대출 증가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설명이다.

저우 총재는 또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접합점에 있는 새로운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우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 재정정책과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급증했다"면서 "일반적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엄격히 구분하지만 사실 둘 사이에는 민관협력(PPP), 개발금융 등 선택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지역별 차별화된 재정정책 운용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저우 총재는 "유로존 국가는 하나의 통화를 사용하지만 각국 상황에 따라 다른 재정정책을 사용한다"면서 "광대한 영토를 가진 중국의 각 성(省)의 재정상태와 상황이 다른만큼 유로존의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빠르게 불어나는 부채가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중국 은행 부실채권 잔액은 4조 위안(약 665조원), 부실채권 비율은 전체의 1.75%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4100억 위안과 비교해 10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IMF·WB 관련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강(易剛)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도 6일 "중국 경제는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 부행장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7% 사이를 유지하고 긍정적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 수준 향상 등은 앞으로도 세계 경제에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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