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했지만, 정식 왕위 계승절차는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는 15일(현지시간) 국왕 자문기구인 추밀원의 프렘 탄술라논다(96) 원장을 임시 섭정자로 지정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이는 태국 임시헌법 23조에 따른 것으로, 프렘 추밀원장은 왕위 계승자가 지명돼 NLA가 추대할 때까지 국왕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지난 1980∼1988년 총리를 지낸 프렘 추밀원장은 군인 출신이며, 총리 재임 기간 2차례의 쿠데타 시도를 막았지만, 이로 인해 여러차례 암살 위협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4월 추밀원장에 취임한 후로는 서거한 푸미폰 국왕의 사상 및 업적들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푸미폰 국왕이 후계자로 지명한 와치랄롱꼰(64) 왕세자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추대 절차를 미루고 싶다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추밀원장의 섭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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