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6.25 전쟁 전후의 수원 화성과 주변 마을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서울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내달 20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특별전 ‘이방인이 본 옛 수원화성’에서는 △1907년 화성 동남각루 아래에서 팔달문 방향을 찍은 사진 △한국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대 초 팔달문 사진 △1967년 반쯤 무너진 동북공심돈 사진 등 옛 화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 40여 점이 전시된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수원화성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공동주최한다. 같은 주제로 지난 5~7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별전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전시되는 모든 사진은 그 시절 수원을 찾았던 외국인들이 촬영했다. 110여 년 전 한국을 여행했던 독일인 헤르만 산더씨,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등이 남긴 작품이다.
화서문 앞에서 추수하는 농민들 모습, 화성을 찾은 미군을 바라보는 아이들 모습도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수원화성과 한양도성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들도 전시된다.
지난 8~9일 정조 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를 함께한 수원시와 서울시는 이번 특별전도 공동주최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은 방문자들에게 세계적 문화재인 수원화성의 역사와 가치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원화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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