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화여대에는 정씨와 같은 수업 분반에 있었던 의류학과 16학번이 편지 형식의 대자보에서 “지난 학기 과제 때문에 수많은 밤을 새웠고 더 나은 결과물을 제출하려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이런 노력 끝에 얻게 된 학점을 정씨는 어떻게 수업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최소 B 이상 챙겨갈 수 있느냐"며 따졌다.
대자보에서는 담당 교수가 수업 시간 '수강하고 싶은 애들이 많았는데 왜 이 학생은 수강신청을 해놓고 안 오는지 모르겠다'고 했으며 '얘는 이미 F다'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또 "내 과제를 찾기 위해 과제를 모아둔 과제함을 수없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정씨의 과제물을 본 적이 없다"며 "단 한번도 수업을 수강하지 않고서 그 모든 과제들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승마 체육특기자로 입학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해 특혜 논란이 일자 지난달 휴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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