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소환 앞둔 안종범 "내가 한 짓 아냐" 법적 책임 미루는 이유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1-02 07: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 비서관이 모든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뤘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안종범 전 수석은 소환되기에 앞서 지인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다. 그리고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직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이라고 말했다. 

안종범 전 수석이 법적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루는 이유는 뭘까.

최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 전 수석 등 청와대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에 힘을 써 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이를 인정해 형사처벌을 검토하면 안종범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774억원을 모금하고 최순실 회사를 통해 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법처리를 받게 된다. 이에 안종범 전 수석은 모든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돌려 법적 책임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직거래'에 대한 말 역시 '박 대통령이 최순실이 연루된 각종 범죄의 배후'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돌려 말한 것.

만약 안종범 전 수석이 이런 입장을 계속 유지하면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라는 여론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일 오후 2시 안종범 전 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현재 안종범 전 수석은 직권남용 또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