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전년 동기 40%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7조4750억원으로 전월(374조6018억원)보다 2조8732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7조596억원)의 40.7%에 불과한 수치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로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던 지난 2014년 10월 증가분인 3조8611억원보다도 1조원가량 적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된 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대한 감독 강화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거나 집단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총량 관리에 나섰다 .
이와 함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비교적 싼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 지난달 판매가 중단된 점도 일정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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