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사 교대생 등 시국선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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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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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들 발표도 이어져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예비교사인 교대생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전국사범대학단 등 전국예비교사들은 2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예비교사인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지금 이순간은 우리가 앞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조차 민망한, 부끄러운 역사의 한 순간”이라며 “부모님의 재산도 실력이라며 누군가는 불평등하게 이익을 받으며 대학을 다니고, 국민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최순실만 지키고 있는, 그야말로 민주주의가 완전히 파괴되어가는 시국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밝혔다.

선언문은 “국민의 목소리가 짓밟히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며 “정상의 비정상화. 어느 것 하나 정상적으로 보일 것이 없는, 상식적이지 않은 모든 일이 상식적으로 굴러가는 지금 이 모습의 사회를 우리는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지방교육재정파탄,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 현 정부가 임기동안 소통하지 않는 교육정책을 밀어붙일 때마다 교사, 학부모, 예비교사 등 얼마나 많은 우려의 목소리와 국민적 저항에 직면해 왔는가”라며 “앞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하여 가르치고, 지금 이 순간 기록될 역사에 대해 가르쳐야 할 사람들로서,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2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효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박정희 ‘탄생’ 100주년에 맞춰 2017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쓰이도록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국정 교과서를 억지로 밀어붙였다"며 "최근 지난해 하반기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했던 김상률 씨가 최순실 씨의 최측근 차은택 씨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교과서 추진에도 최씨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국정교과서 굿판’은 전면 무효"라고 선언했다.

전교조도 성명서를 통해 “작년과 올해 국민의 공분을 자아낸 국정 역사교과서 강행에도 박근혜-최순실 커넥션이 개입된 정황이 밝혀지고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그들의 정책 중에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있다”며 “박근혜 만큼 불통인 교육부의 수장 이준식은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하는데 거대한 민의의 흐름을 끝까지 거스르며 국정화를 고집하겠다고 하니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국정교과서 내용이 던지게 될 사회적 파장과 혼란도 문제지만, 11월 말에 복면을 벗는 교과서를 당장 내년 3월에 사용하겠다는 초고속 일정 또한 비정상”이라며 “현실적인 대안은 국정화 철회와 기존 검인정 교과서 활용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교수 105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최순실’로 상징되는 몰상식적 집단과 청와대의 핵심실세가 결탁한 국기문란과 국정파탄의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주권재민의 헌법적 가치는 근본적으로 마비됐다”며 “대통령은 이번 최순실 사태의 핵심이 박대통령 자신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본인을 포함한 최순실 사태 관련자들의 의혹을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언문은 또 “우리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실망을 넘어 허탈과 분노를 표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국회가 합의하고 결정한 특별검사를 통해 대통령을 포함한 최순실 관련자들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돼야 하며, 불법과 비리가 있었다면 그 죄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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